'에어팟' 아성 흔들리나…코로나 여파에 삼성·구글 등 상반기 신제품 출격까지
'에어팟' 아성 흔들리나…코로나 여파에 삼성·구글 등 상반기 신제품 출격까지
  • 이승훈 기자
  • 승인 2020.02.13 14:35
  • 수정 2020-02-13 14:35
  • 댓글 0

삼성·구글·MS 등 신제품 예고…코로나 여파로 ‘에어팟’ 수급 비상
삼성 갤럭시 버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버즈+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무선이어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마킷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어팟’의 아성을 흔들 글로벌 업체들의 추격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여파로 '에어팟 프로' 품귀 현상까지 생기면서 애플의 무선이어폰 시장 독주가 위협을 받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5870만대의 에어팟을 출하해 54.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각각 8.5%와 6.9%를 기록했다.

하지만 애플 ‘천하’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오는 2024년 12억대 규모까지 늘어날 무선이어폰 시장에 다양한 제품들의 ‘춘추정국시대’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에어팟 프로' . /애플 제공
애플의 '에어팟 프로' . /애플 제공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이 올해 42.4%, 2021년 31.9%, 2022년 26.2%, 2024년 19.3%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다양한 스마튼 폰 단말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새로운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 역시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확장할 기기로 무선 이어폰에 주목,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신제품 공개 행사(갤럭시 언팩 2020)에서 신제품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선보였다. 전작인 갤럭시 버즈의 경우 지난해 100달러(약 12만원) 이상 프리미엄급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에어팟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는 대용량 배터리와 통화품질 향상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향후 애플 운영 체제인 iOS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는 등 아이폰 사용자까지 공략할 뜻을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 선보인 ‘레드미 에어닷’의 개선작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약 2만3000원(20달러) 규모의 레드미 에어닷을 출시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 판매량은 업계 2위에 올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능 등으로 인한 고객 이탈과 낮은 가격 포지션으로 인해 수익 제고에는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 픽셀 버즈 2. /구글 제공
구글 픽셀 버즈 2. /구글 제공

글로벌 IT업체들은 AI 음성인식, 문서 작성, 번역 등 자사 플랫폼 기술이 지닌 장점을 새로운 무선이어폰에도 탑재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올해 상반기 내 머신러닝 칩을 내장한 '픽셀 버즈 2'를 출시한다. 구글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음성 명령 길 찾기’나 ‘실시간 외국어 번역’ 등이 가능하다. 또한 픽셀 버즈2는 장거리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해, 최대 방 3개 정도 거리의 실내에서 작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상반기 자사의 첫 무선이어폰인 '서피스 이어버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사 소프트웨어인 MS 오피스, AI 음성비서 '코타나'와 연동시킨다. 아웃룩과 오피스 365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프레젠테이션 중 이어버즈를 착용하고 말하면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캡션이 뜨는 식이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선보인 ‘에코버즈’가 음성인식 '알렉사', 소음 제어(노이즈 캔슬링), 생활방수 기능을 탑재해 호평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이어버즈'. /MS 제공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이어버즈'. /MS 제공

아울러 올해 상반기 애플의 무선이어폰 시장 선점은 이미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애플의 '에어팟' 수급에 비상이 걸려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에어팟을 제조하는 ▲럭스셰어-ICT ▲고어텍 ▲인벤텍 등은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3사는 지난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생산 가동률은 50%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들 업체는 조립에 필요한 2주 분량의 부품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정부의 일부 지역 내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인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당초 협력업체에 상반기에 최대 4500만대의 에어팟을 생산하도록 요청했지만 현재 에어팟 재고는 거의 없는 상태로 알려진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판매량 기준 5100만대(금액 기준 66억달러, 약 7조8000억원)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53% 급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총 1억3000만대로 전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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