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이마트 영업이익률 반토막... 롯데마트도 28.3% 하락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의 영업이익이 2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급감했다. / 이마트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지난해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커머스에 강세 속 침체를 맞은 국내 대형마트는 체질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안정화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7조6328원, 영업이익 42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8.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롯데마트 할인점은 지난해 매출 6조3306억 영업이익 마이너스 248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4분기엔 매출 1조473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227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2018년 롯데마트가 약 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330억 이상 떨어진 수치다.

같은 날 이마트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9조629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15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7.4% 크게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보다 53.2% 감소한 223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영업이익 하락은 이마트 할인점의 실적 악화가 크게 한몫했다.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의 매출은 11조395억원으로 전년대비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5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8.7%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이마트 할인점의 영업이익인 4397억원 대비 1800억 넘게 수직 하강한 셈이다.

롯데쇼핑 할인점과 이마트 할인점이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거둔 배경에는 이커머스 업계가 대형마트의 경쟁자로 급부상하면서 판촉비 등 고정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부진이 매출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해 84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총 투자액의 약 30% 규모인 2600억원을 들여 대형마트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을 단행할 방침이다.

변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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