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장에서 상영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영상. /KOVO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중국에서 지난 두 달여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각각 1300명과 5만9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고됐다. 13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湖北)성은 전날 하루 동안 확진자가 1만4840명, 사망자가 242명 늘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이 몸살을 앓으면서 불똥은 애먼 프로스포츠에까지 튀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중국 시리즈 대회 2020시즌 개막은 당초 3월 말에서 최소 2개월 뒤인 5월 말 이후로 순연됐다. PGA 투어 시리즈 차이나는 13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퀄리파잉 토너먼트 일정을 연기한다"며 "이에 따라 시즌 개막 역시 2020시즌 초반 예정된 4개 대회의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0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5월 말이나 6월 초에는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프로스포츠에도 코로나19 경계령이 내려졌다. 특히 실내에 관중이 운집하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비상이 걸렸다. 이미 관중 수 측면에서 상당 부분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들은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원정 응원단 버스 운행을 잠정 중지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구단은 당분간 선수단과 관중의 안전을 위해 경기 전후 선수단 하이파이브 행사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이뤄지는 이벤트 등도 축소 운영한다. 13일 오후 펼쳐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를 앞두고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충체육관을 찾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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