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다수 여권 인사들 맹비난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권 인사들을 ‘욕설’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민 의원은 13일 오전 페이스북 계정에 과거 2018년 인터넷에서 돌았던 '김지하가 토(吐)할 것 같다'라는 작자 미상 시가 원본으로 추정되는 시를 일부 수정해 게시했다.
민 의원이 올린 시에는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에 대해선 "문재인X 재산이 까뒤집혀 지는 날 그놈이 얼마나 사악하고 더러운지 뒤늦게 알게되고, 그날이 바로 니X들 은팔찌 포승줄에 지옥 가는 날임도 다시 한번 알게 된다"고 비난했다.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해서도 "아, 그때 후광인지 무언지 김대중 같은 X, 대도무문이란 김영삼 같은 X, 개무시로 쪽무시로 나갔어야 했는데!"라고 적었다.
고인을 비난하는 내용도 담겼다. 1960년 4·19 혁명을 이끌어냈던 김주열 열사를 두고 "달포 뒤 바다에서 건져낸 시신이 물고기도 눈이 멀어 말짱하게 건사된게…"라고 적었고 고 노회찬 전 의원은 "투신에 피한방울 튀지않은 기적"이라고 하는 내용도 있다.
이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 의원이 구가하는 욕설은 자신이 좋아하는 태극기 세력의 집회나 극우 유튜브 방송으로 가면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며 "민 의원에게 어울리는 곳은 그런 이들이 옹기종기 모이는 저잣거리지 국회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민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을서 출마 준비 중인 정의당 이정미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더 이상 막말과 욕설이 송도와 연수를 대표해서는 안 된다"며 "주민에게 자부심을 드리는 정치로 주민의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주장했다.
박창욱 기자 pbtkd@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