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발생국 확인하고, 여행 땐 모기물림 주의해야"
오송 질병관리본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한국인 3명이 지카바이러스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보건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공= 질병관리본부

또 성접촉에 의한 감염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지카바이러스에 걸린 임신부들이 머리가 작은 '소두증' 아기를 출산하는 연관성도 관찰됐다.

14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한국인 남녀 3명(필리핀 2명, 베트남 1명)이 모기에 물린 뒤 피부 발진 등의 증상으로 의심환자로 분류됐으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최종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1월에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뒤 감염병 증상이 생겨 2월 초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카바이러스는 격리할 필요는 없지만, 발생률을 계속 감시할 필요가 있는 3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이집트숲모기, 흰줄숲모기 등에 물려서 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에 의한 특징적인 증상은 반점 구진성(반점 모양으로 피부에 작게 돋아나는)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발열이며,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은 약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된다.

합병증으로 소두증에 걸린 신생아 출산 확률 증가와 길랑-바레 증후군 등이 있다. 이에 임신부는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발생 국가 여행을 연기하는 게 좋다. 또 해당 국가를 방문했다면 6개월간 임신을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2016년 16명이 발생한 뒤 매년 줄어들어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연간 3명에 그쳤다. 지난해는 1월, 8월. 9월에 각각 1명씩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본 관계자는 "3명이 일행은 아니지만 모두 동남아 국가 여행 중 모기에 물려 발진 등의 피부 증상이 나타났다"며, "일단 의심환자로 분류한 뒤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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