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첫 합동 훈련을 소화했다.

토론토는 14일 오전(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로 투수와 포수를 소집했다. 류현진은 TD 볼파크에 도착 후 찰리 몬토요 감독 등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버스로 10분 거리인 바비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로 이동했다.

바비메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도착한 류현진은 가벼운 스트레칭에 이어 컨디셔닝 코치와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류현진은 50m 롱토스를 마치고 불펜 피칭에 돌입했다. 류현진은 몬토요 감독과 피트 워커 투수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33개를 던졌다.

류현진의 불펜 피칭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일에는 코칭스태프 없이 불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전력 피칭을 하지 않았지만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컷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을 골고루 던지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 리스 맥과이어는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뤘던) 러셀 마틴이 류현진을 '완벽한 프로 선수'라고 하더라"며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다. 많은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몬토요 감독은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함께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바로 뒤에서 지켜봤다. 그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우리는 에이스를 얻었다"며 "그는 로테이션마다 선발 등판할 것이고, 우리는 그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토론토 1선발을 맡게 될 류현진을 따라 수십 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어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줬다. 몬토요 이날 훈련장을 찾은 수십 명의 한국 취재진을 둘러 보며 "이렇게 많은 한국 기자들을 본 적이 없다. 존경한다"고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불펜 피칭을 끝낸 류현진은 다시 가벼운 러닝, 스트레칭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오는 16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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