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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와이어링하니스(배선뭉치) 수급 차질로 가동을 멈췄던 현대·기아차 공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관세청은 먼저 와이어링하니스 1800여톤을 긴급 통관시켰다. 

16일 관세청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와이어링하니스 공급 부족으로 이달 초 국내 자동차 공장이 셧다운(가동중단)에 이른 뒤 14일까지 관세청은 모두 582건의 와이어링하니스 수입 건을 '신속통관' 처리했다. 통상적 검사 등을 건너뛰고 최우선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이다.

앞서 관세청은 3일부터 13일까지 A업체가 요청한 와이어링하니스 등 긴급 조달물품 145톤(24건)을 신속통관시켰다. 같은 기간 현대차에 와이어링하니스를 공급하는 B·C·D업체와 쌍용차에 같은 부품을 납품하는 E업체의 519톤(114건)와이어링하니스 수입 건도 신속통관 지원을 받았다.

이를 통해 현대차 울산 2공장 등 셧다운 된 생산시설 중 일부는 지난 11일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와이어링하니스뿐 아니라 관세청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코로나19 피해기업이 수입한 전기전자부품, 마스크 제조 원·부자재 등 2712톤, 4705만달러어치(842건) 물품을 긴급 수입통관 방식으로 처리했다.

한편, 관세청은 중국 내 공장 재가동을 위해 현지에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보내는 수출 건도 통관 지원하며 중국 부품의 원활한 조달을 돕고 있다. 마스크가 현지에 도착하자 중국 공장이 재가동됐고, 와이어링하니스를 기다리는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숨통이 트였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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