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취업자, 도소매·제조업 중심 감소…힘 빠지는 경제허리
40대 취업자, 도소매·제조업 중심 감소…힘 빠지는 경제허리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20.02.16 11:54
  • 수정 2020-02-1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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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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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전체 취업자가 전년 보다 57만여명 증가했지만, 전 연령층 중 40대의 취업자 수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경제 허리'라는 40대의 고용위기는 도매·소매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16일 통계청이 공개한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를 산업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40대 일자리는 도매 및 소매업, 제조업 순으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0대 취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에서 4만8000명, 제조업에서 4만4000명 각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하며 5년5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40대 취업자는 8만4000명 감소하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40대 일자리 감소는 자영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 1월 40대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9000명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9만3천명,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각각 줄었다. 이러한 감소폭은 전 연령대 중에서도 가장 컸다. 50대만 6만3000명 감소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자영업자가 늘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자영업자가 10만5000명 늘어났다.

지난 1월 1년 전보다 8000명 증가하며 2018년 4월부터 이어온 감소 행진을 끝낸 제조업 취업 여건도 40대에게만은 달랐다. 제조업 취업자는 60대 이상 3만7000명, 50대 1만6000명 증가하는 동안 40대에서는 오히려 4만4000명 줄었다.

60세 이상은 40대와 달리 최근 고용 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만7000명 늘어나면서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가 보였다. 재정 일자리 사업 효과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재정 일자리 사업은 단순 업무나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과가 나타난 모양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직업별 증감을 분석한 결과, 보건복지와 공공행정 모두 업무가 간단하고 요구되는 기술 수준이 낮은 '단순노무 종사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위는 불안정한 '임시근로자'(계약기간 1개월 이상 1년 미만)의 증가가 많았다. 임시근로자는 보건복지 분야에서 9만2000명, 공공행정 분야에서 5만4000명 각각 늘어났다. 

정부 관계자는 "60세 이상 증가 50만7천명 중 약 20만명은 재정 일자리 효과이며 단순노무 종사자나 임시근로자 위주인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약 30만명 취업자 증가분은 민간중심의 고용 회복세가 반영됐으며, 작년까지 59세 취업자가 1월 들어 60대로 넘어온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