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지난해 편의점 회사들이 대형 마트들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지난해 256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CU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96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률 역시 GS25와 CU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하며 3%대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7.4% 급감한 1507억원을 기록했다. GS25와 CU 모두에 뒤진 수치다.

자회사를 빼고 이마트 별도 기준으로도 GS25보다 영업이익이 50억원 낮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이들 간 실적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2018년 당시 GS25 영업이익은 1922억원, CU는 1895억원, 이마트 영업이익(연결기준)은 4628억원이다. 이를 봤을 때 편의점의 성장보다는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실적 급감이 전세 역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적 급감은 이마트 뿐만이 아니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2월 결산 법인이라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았지만 역시 고전하고 있고, 3위인 롯데마트는 지난해 2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의 호황은 오프라인 유통의 전반적인 쇠퇴 속에서도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시장 성장, 생활플랫폼으로의 변신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보준엽 기자 hbj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