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KBL 전주 KCC와 서울 SK의 경기. KCC 라건아(오른쪽)가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전주 KCC 이지스의 라건아(31)가 무릎 부상으로 최소 2개월 결장 진단을 받아 결국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라건아는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지난 경기 부상으로 2∼3개월 결장하게 됐다"며 "8번째 시즌이 예상보다 크게 일찍 끝났다"고 적었다. 그는 앞서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4쿼터 초반 상대 선수 브랜든 브라운(35)과 충돌한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나 돌아오지 못했다.

라건아는 의료진으로부터 왼쪽 무릎 내측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 기간만 8주가 예상됐고 수술 시 12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건아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에만 힘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이번 시즌은 분명 내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동기 부여로 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올 시즌 도중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KCC로 트레이드됐다. 라건아는 KCC 유니폼을 입고 28경기에 나서 평균 30분13초를 뛰며 18.8득점 11.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올렸다.

한편 라건아의 시즌 아웃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나서는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도 엔트리를 전격 교체했다. 라건아 대신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의 토종 센터 장재석(29)을 대체 발탁했다. 장재석은 올 시즌 리그 40경기에 출전해 19분26초를 뛰며 평균 8.4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23일 태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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