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슈완스 매출 본격 반영… 글로벌 시장확대 총력
비비고, 국제대회에서 한식 알리기 이어갈 예정
한 갤러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개최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마련된 비비고 부스에서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제공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하반기 사상 최대 매출 경신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도 수익성 강화와 혁신성장에 나선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강신호 대표이사의 경영행보가 주목된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22조35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9.7% 성장한 수준으로, CJ제일제당의 매출이 2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8969억원이다.

특히 식품사업부문의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확대됐다. 글로벌 가공식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400% 이상 증가한 3조1539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는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최근 출시한 가정간편식(HMR)과 햇반 등 핵심 제품이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식품업체 슈완스의 실적이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글로벌 매출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슈완스를 통해 기록한 매출은 약 2조2000억원이었다.

여기에 가양동 부지 등 유휴자산을 유동화하는 등 순차입금도 크게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2019년 말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은 약 4조8000억원으로, 슈완스 인수 이전 수준의 재무건정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보다 큰 폭의 성장에 도전할 수 있게 돼 강신호 신임 대표이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대표는 올해 혁신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경영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브랜드를 슈완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 꾸준히 선보이면서, 반대로 슈완스의 냉동피자 제품 등을 국내에 들여와 새로운 수요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비비고를 통한 한식 알리기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비비고 등 한식을 먹기 편하게 가공한 HMR 브랜드를 꾸준히 국제무대에 출품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리비에라 컨트리클럽’(Riviera Country Club, Pacific Palisades, CA)에서 개최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Genesis Invitational) 대회에 참여해 ‘비비고 부스’를 운영한 CJ제일제당은 지난달 피닉스 오픈(Waste Management Phoenix Open)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3M오픈 등 굵직한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는 미국 시장에서 CJ제일제당보다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해당 기업의 역량을 통해 우수한 한국 제품을 미국 시장에 널리 보급할 예정”이라며 “PGA골프 대회 후원 등 비비고의 한식 알리기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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