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어든 프로야구, 2년 만에 평균 연봉 감소… 투타 연봉킹은 이대호-양현종
몸집 줄어든 프로야구, 2년 만에 평균 연봉 감소… 투타 연봉킹은 이대호-양현종
  • 이정인 기자
  • 승인 2020.02.17 14:21
  • 수정 2020-02-17 14:21
  • 댓글 0

롯데 이대호(왼쪽)과 KIA 양현종. /OSEN
롯데 이대호(왼쪽)과 KIA 양현종.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상승 곡선을 그리던 KBO리그 평균 연봉이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대호(38ㆍ롯데 자이언츠)와 양현종(32ㆍKIA 타이거즈)은 투타 ‘연봉킹’에 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20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과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올 시즌 KBO 리그에 등록한 선수단은 10개 구단의 감독 10명과 코치 260명, 선수 588명 등 총 858명으로, 지난해(844명) 대비 14명 늘어났다.

2020년 KBO리그에 등록된 10개 구단 선수(신인, 외국 선수 제외)들의 전체 연봉 규모는 739억7400만 원으로 2019년 754억7800만 원과 비교해 15억400만 원이 줄었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소속선수 512명의 평균 연봉 역시 1억4448만 원으로 2019년 1억5065만 원에서 4.1% 감소했다. 2018년 리그 최초로 1억5000만 원을 돌파한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리그 전체 연봉 규모는 줄었지만, 역대 연봉 선수들은 늘었다. 올해 KBO 리그에서 연봉 1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161명으로 지난해 156명에서 5명 증가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신인과 외국 선수를 제외한 512명 중 31.4%를 차지한다. 역대로 억대 연봉 선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 164명이었으며, 2017년 163명에 이어 올해가 3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2020년 KBO리그 연봉 1위는 25억 원을 받는 이대호다. 2017년 4년 총액 150억 원에 롯데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이대호는 4년 연속 '연봉킹'에 올랐다. 올해로 20년차인 이대호는 2014년 삼성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20년차 최고 연봉(8억 원) 기록 또한 큰 차이로 경신했다.

투수 1위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이 차지했다. 올해 23억 원을 받는 그는 2년 연속 투수 부문 1위로 역대 투수 최고 연봉 기록도 유지했다. 올 시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노린다.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 박병호(34ㆍ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연봉 20억 원 클럽'에 가입했다. 박병호는 2016년 김태균(38ㆍ한화 이글스)의 16억 원을 4억 원 넘은 '16년 차 연봉 신기록'도 세웠다. 지난 시즌 대형 계약(4년 총액 125억 원)을 맺고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양의지(33)는 올해 20억 원을 받아 김태균, 박병호(이상 15억 원)가 가지고 있던 1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깼다.

2020시즌 20억 원 이상을 받는 선수는 이대호(25억 원), 양현종(23억 원), 양의지, 손아섭(이상 20억 원, 롯데), 박병호 등 5명이다.

지난해 KBO리그 데뷔와 동시에 구원 1위에 올랐던 중고신인 하재훈(30ㆍSK 와이번스)은 2019년 2700만 원(최저 연봉)에서 455.6%가 뛰어오른 1억5000만 원에 계약해 역대 최고 인상률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최고 인상률이었던 2007년 류현진(당시 한화)의 400%(2000만 원→1억 원) 기록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 데뷔 첫 해 36세이브로 역대 KBO 리그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달성한 하재훈은 KT 위즈 강백호(21)가 지난해 기록한 2년 차 최고 연봉(1억2000만 원)도 넘어섰다. 

대표팀의 ‘젊은 피’ 키움 김하성(25)과 이정후(22)는 각각 7년차와 4년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은 올 시즌 5억5000만 원(2019년 3억2000만 원)에 최종 사인해, 2012년 한화 류현진과 2018년 NC 나성범(31)의 4억3000만 원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이정후 역시 3억9000만 원(2019년 2억3000만 원)에 도장을 찍어 4년 차 최고 연봉인 2009년 류현진의 2억4000만 원을 넘어 새 이정표를 세웠다.

구단별 연봉을 보면 평균 연봉 1위는 NC다. NC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6576만 원에서 거의 변화가 없는 1억6581만 원이다. 지난해 이 부문 1위였던 롯데가 평균 연봉을 1억9583만 원에서 1억6393만 원으로 낮추면서 2위로 밀려났다. 롯데는 평균 연봉에선 2위로 밀려났지만, 연봉 총액에선 90억1600만 원으로 1위에 오르며 여전히 ‘큰 손’ 노릇을 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구단은 LG 트윈스다. LG의 평균 연봉은 1억3486만 원에서 19.7%가 뛴 1억6148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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