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녹차유산균주 연구 강화 및 혁신 제품 개발
글로벌 경쟁력 갖춘 우수한 미생물 소재 연구 비롯해 기술 분야 확장할 것
아모레퍼시픽 미래파크(기술연구원) 제2연구동 미지움 이미지 / 아모레퍼시픽 제공

[한스경제=변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통해 혁신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선다.

17일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녹차유산균 연구센터(Green Tea Probiotics Research Center)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유기농 차밭에서 발견한 새로운 유산균 소재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건립됐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일찌감치 1980년대부터 녹차 소재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1997년부터는 미생물을 포함한 피부 및 두피, 모발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피부 효능을 지닌 신품종 녹차 연구로 그 범위를 확대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2010년에는 제주 발효 녹차에 유익한 식물성 녹차 유산균주(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Lactobacillus plantarum) APsulloc)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특허를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소재의 유전체가 기존 유산균 보다 장내 정착력이 뛰어나고 항균력이 우수해 유해 세균 억제 효과가 탁월할 뿐만 아니라 항성제 내성 안정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장내 미생물 분야 세계적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 교수(Prof. Dr. Wilhelm Heinrich Holzapfel)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작년 11월 관련 내용을 SCI급 저널인 “프로바이오틱스 및 항균성 단백질(Probiotics and Antimicrobial Proteins)"에 게재한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이번에 신설한 녹차유산균 연구센터를 통해 해당 소재의 효능을 추가로 검증하고,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녹차유산균을 사용한 혁신 제품 개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등 미생물로도 연구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019년에 안티폴루션 연구센터,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를 개소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변세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