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사와 손잡은 카드사들, 이유는 '제각각'
엔터사와 손잡은 카드사들, 이유는 '제각각'
  • 권이향 기자
  • 승인 2020.02.17 15:14
  • 수정 2020-02-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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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엔터업계와 함께 신상 카드 출시
신한카드, 사회공헌 확대 위해 JYP와 협업
하나카드, 사업 다각화 위해 제휴처 확대
/각 사 제공
신한카드(왼쪽)와 하나카드가 엔터테인먼트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각 사 제공

[한스경제=권이향 기자] 국내 신용카드사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카드사마다 엔터사와의 제휴 목적이 달라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을 잡고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 말 국내 3대 연예기획사 중 하나인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신한카드JYP Fan’s EDM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JYP체크카드는 기본형, 갓세븐(GOT7), 데이식스(DAY6), 트와이스 등 4종류로,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전월 실적 조건 및 적립 한도 없이 월 단위로 기부금이 적립된다.

만약 트와이스 카드를 선택해 발급 받는다면 카드 이용 시 트와이스와 트와이스 팬덤(Fandom, 가수·배우 등 유명인의 팬 층)인 ‘원스(ONCE)’의 이름으로 기부된다는 특징이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이 강조하는 ESG(환경책임·사회책임·지배구조) 역량 강화 전략에 따라 엔터 업계에서 사회공헌을 리딩하는 JYP와 함께 협업을 하게 됐다”며 “기획 단계부터 사회공헌에 중점을 뒀다 보니 특정 나이대의 고객을 겨냥한 카드보단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카드는 일찌감치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신한카드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름인도서관’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아동·청소년의 독서문화 증진을 지원했다. 10주년을 기념해 서울새활용플라자에 500번째 아름인도서관이 개관하기도 했다.

사회공헌활동은 해외로도 이어져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에 이어 카자흐스탄에는 6번째 아름인 도서관도 개관했다. 해외 취약 계층 아동들을 위해 ‘해외아동 아름인(아름人) 책가방 만들기’ 봉사활동도 진행됐다.

이외에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캠페인’, ‘1사1촌’, ‘아름人착한마켓’, ‘아름人금융캠프’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해 11월 ‘2019 대한민국 봉사 대상’에서 봉사 대상·국회 정무위원장상·아름다운 대한국인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나카드는 SM엔터테인먼트 그룹 계열사인 SM브랜드마케팅과 지난 7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SM 공식스토어 할인에 특화된 ‘에스엠타운&스토어(SMTOWN &STORE) 하나카드’를 출시했다.

‘에스엠타운&스토어하나카드’는 전월 사용실적에 관계없이 SM브랜드마케팅에서 운영 중인 에스엠타운&스토어 및 국내 온라인 가맹점,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1.7%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는 할인 특화카드다.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에도 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0.7%를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하나카드는 고객데이터를 분석해 팬덤 문화에 친숙하고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2030세대를 위해 전월 실적, 사용처 등의 제한을 과감하게 없앴다. 또 깔끔한 플레이트 디자인을 반영하는 핀셋 마케팅을 선보였다.

하나카드는 SM브랜드마케팅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인 토스와도 손을 잡고 연내 PLCC(상업자표시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하나카드의 제휴카드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까닭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하나카드는 영업점포 축소, 일회성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나갔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나 급감했다.

이 때문에 최소한의 마케팅 비용으로 제휴기업 대상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해 고객 확보 및 수익성 증가를 꾀할 수 있는 제휴카드 마케팅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엔터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제휴카드를 출시하는 것이 카드시장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2030세대 고객에 특화한 제휴처를 발굴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