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합리적 소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저격
삼성전자 그랑데 AI 세탁기 건조기 출시.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최근 2가지 이상의 기능을 탑재한 멀티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가전의 기능을 합치면서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구매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도 안성맞춤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프로젝트 프리즘 후속작으로 소비자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세탁과 건조를 해주는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 ‘삼성 그랑데 AI’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에서 건조기까지 조작 가능한 ‘올인원 컨트롤’ ▲세탁코스에 맞는 건조코스를 자동 연동해 주는 ‘AI 코스연동’ ▲자주 사용하는 코스와 옵션 등을 기억해 우선순위로 제안하는 'AI 습관기억’▲빨래 무게와 오염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AI맞춤세탁’ 등 AI 기능이 특징으로 멀티형 가전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달 전자레인지와 오븐, 에어프라이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올인원 오븐 레인지’를 출시했다.

SK매직, 올인원 광파오븐 레인지 (EON-CP3A) 제품 연출 컷. /SK매직 제공

올인원 오븐 레인지는 ‘광파오븐 레인지(EON-CP3A)’와 ‘복합오븐 레인지(EON-CS2C)’ 총 2종으로 디지털 다이얼과 터치 버튼 하나로 80가지 이상의 메뉴를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일은 4계절 내내 사용 가능한 블루투스 멀티 가습기 ‘에그머니나’를 이달 출시했다. 신일의 블루투스 멀티 가습기 에그머니나는 ▲가습기 ▲블루투스 스피커 ▲무드 등 ▲아로마 디퓨져 ▲휘산기 등 5 가지 기능을 담은 5in1 제품이다.

올인원 가전은 계절 가전으로 대표됐던 에어컨, 김치냉창고, 공기 청정기 등의 기능이나 선호도도 변화시키고 있다.

LG전자는 겨울에 난방을 활용할 수 있는 에어컨 제품군을 확대했다. 여기에 공기 청정, 가습·제습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에어컨을 멀티 가전으로 변모시켰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 8월 출시된 초 프리미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에어컨’이다. 이 제품은 LG 시그니처만의 정제된 디자인을 바탕으로 사계절 공기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올인원 에어솔루션이다.

LG 시그니처 에어컨. /LG전자 제공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온도를 조절하는 냉방과 난방, 습도를 관리하는 가습과 제습,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까지 모든 공기관리 기능을 갖췄다. 한 대의 에어컨으로 난방과 공기청정뿐 아니라 가습 기능까지 쓸 수 있어 겨울철 건조하기 쉬운 실내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인가가전인 의류관리와 공기청정 기능을 합친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를 지난해 5월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의류 관리 기능만 제공되는 기존 의류관리기와는 차별적으로 의류 건조 기능과 함께 실내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까지 제공돼 365일 사계절 내내 활용가치가 높고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혁신 제품으로 평가 됐다.

겨울 김장철 대비하면 떠올랐던 ‘김치 냉장고’는 다양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돼 ‘세컨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식생활의 변화로 김치 소비량이 감소하는 대신 다양한 식재료를 신선하게 보관하고 싶은 니즈가 높아지면서 뚜껑형이 아닌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판매비중은 최대 80%까지 늘어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한 ‘김치플러스 비스포크’ 4도어 냉장고를 지난해 선보였다. 4도어는 프리스탠딩 타입으로 최대 584L의 용량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설정 온도에서 ±0.3도 이상의 편차가 나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초정온 맞춤보관’ 기능을 김치모드뿐 아니라 냉장·냉동 모드, 육류·생선, 감자·바나나 등 다양한 모드에 확대 적용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최근 합리적 소비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니즈를 철저히 분석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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