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10만명이 사랑하는 펭수를 통한 고객 유치
소비를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 겨냥
캐릭터 카드 불패신화도 영향
KB국민카드가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가 디자인된 카드를 선보이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B국민카드가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와 손을 잡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국민카드는 펭수 특유의 인사법인 ‘펭하’ 포즈와 펭수의 다양한 표정이 들어간 ‘KB국민 펭수 노리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펭수가 디자인된 카드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들이 좋아하는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카드 혜택만으로는 차별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카드사들도 이러한 인식 속에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인구기준으로는 밀레니얼 세대가 우리나라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소비를 아끼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강력한 지지층을 보유한 펭수가 국민카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펭수가 등장하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는 현재 210만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채널 개설 9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캐릭터 카드가 그동안 불패신화를 자랑하면서 국민카드가 펭수를 활용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통 체크카드가 연간 30만장 이상 발급되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캐릭터 카드들은 이를 상회해서다. 

지난해 12월 NH농협카드는 카카오프랜즈 대표 캐릭터 ‘라이언’이 디자인된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를 출시 3주 만에 10만장을 팔았다. 

또 신한카드는 지난해 3월 NBC유니버셜과 ‘미니언즈’가 등장하는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출시 4달 만에 3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해 삼성카드도 지난해 NHN페이코와 ‘페이코 탭탭’에 ‘페이코메이트’ 캐릭터가 들어간 카드를 선보였다. 우리카드는 ‘쿠키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비씨카드는 회원사 체크카드에 ‘위 베어 베어스’ 캐릭터를 등장시키기 위해 카툰네트워크와 제휴를 맺었다.  

한편, 국민카드는 내년 2월 16일까지 펭수가 들어간 카드를 한정 판매키로 했다. 또 카드 발급 고객 중 선착순 20만 명에게 펭수의 다양한 표정과 어록을 활용한 스티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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