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한진그룹 제공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한진그룹 노동조합 3곳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에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항공 노조와 한진 노조, 한국공항 노조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조현아 전 왕산레저개발 대표는 한진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복수심과 탐욕을 버리고 자중하라"며 "안하무인의 위세로 노동자를 핍박했고 그 결과 한진그룹은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는데 이제 와서 또 무슨 염치로 그룹을 탐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투기 펀드에 몰려든 돈을 불려 가진 자의 배를 불리고자 혈안이 된 KCGI의 한진그룹 공중 분할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의 안중엔 노동자의 삶이 눈곱만큼도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반도건설은 상도덕을 지키고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며 "한진그룹 소속 노조는 연대해 소위 '조현아 3자 연합'이 가진 자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벌이는 해괴한 망동이 한진 노동자의 고혈을 빨고 고통을 쥐어짜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도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3자 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해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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