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으로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 등판해 휴스턴 애스트로 타선에 공략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시카고)가 휴스턴의 우승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르빗슈는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 스프링캠프에서 미국 ESPN과 만났다. 다르빗슈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의 부정이 발각되면 메달 자격이 박탈된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갖고 있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2017년 월드시리즈 3, 7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모두 2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금까지 다르빗슈는 자신의 투구 습관이 간파 당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듯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다르빗슈는 특히 휴스턴의 카를로스 코레아가 다저스의 코디 벨린저를 향해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며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그들이 사인을 훔쳤다면 지금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스턴을 상대했던 투수 중 일부는 방출됐다"며 "좀 더 사과하는 태도를 보여야 하지만 그들에게선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벨린저는 "호세 알투베(휴스턴)가 201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상을 훔쳐갔다. 휴스턴을 3년 동안 모두를 속였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코레아는 "정확한 사실을 모르면 가만히 있으라"고 되받아 쳐 논란이 됐다.

박대웅 기자 bdu@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