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FC서울 감독 “멜버른 빅토리, 유럽에 가까운 팀…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
최용수 FC서울 감독 “멜버른 빅토리, 유럽에 가까운 팀… 뒤로 물러서지 않겠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이상빈 기자
  • 승인 2020.02.18 00:18
  • 수정 2020-02-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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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CL 앞두고 기자회견
최 감독 “팀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에 있어”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팀이 정상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 올 시즌 저와 선수들의 목표는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최용수(47) FC서울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멜버른 빅토리 FC(호주)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리그, ACL, FA컵 우승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리겠단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지난해보다 다양한 전술을 운용하고 알찬 경기를 하겠다”고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 30분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리와 ACL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애초 11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이곳에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우려 때문에 4월로 연기됐다. 멜버른 빅토리와 만남이 사실상 시즌 첫 경기인 셈이다. 최 감독에겐 올해를 시작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 1년은 서울에 ‘명예 회복’을 위한 시기였다. 최 감독이 2019시즌을 앞두고 다시 지휘봉을 잡아 K리그2(2부) 강등 위기까지 겪은 팀을 빠르게 수습했다. 상반기까지 전북 현대, 울산 현대를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기도 했다. 후반기 주전들의 부상과 체력 고갈,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 문제가 겹쳐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쳐야 했지만, 과거 K리그1과 ACL을 호령한 영광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최 감독은 2019시즌을 팀 재정비와 유망주 발굴에 힘썼다. 어수선하던 서울 선수단을 다시 결집해 ‘원팀’으로 바꾸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무관으로 마쳤으나 시행착오 느낌이 강한 시즌이었기에 부정적인 평가는 없었다. 물론 분명한 성과도 있었다. 미드필더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26)와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페시치(28)를 영입해 팀 전력을 한층 끌어 올렸다. 또 조영욱(21), 윤종규(22), 김주성(20) 등 젊은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주며 경험을 쌓게 했다. 팀을 다시 만들면서도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서울은 K리그1에서도 손꼽히는 젊은 스쿼드를 자랑한다. 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키워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꾸준히 유망주를 기용하면서 팀 주축으로 성장하게 한다. 이날 역시 스쿼드를 젊게 꾸리는 것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지난해 성장 가능성 큰 선수가 팀에 많이 들어왔다. 시야를 넓혀 이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며 “출전 시간보다 중요한 건 자기가 무엇을 보여줄지를 증명해내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이 만날 멜버른 빅토리는 호주 A리그 팀답게 선수단 대부분이 유럽 이민자 후손으로 구성됐다. 신체적인 이점으로 동아시아팀들이 상대하기에 까다롭다. 이에 관해 최 감독은 “멜버른 빅토리는 유럽에 가까운 팀이다. 피지컬 중심 선 굵은 축구를 한다. 최근 기술까지 좋아졌다”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ACL 플레이오프뿐만 아니라 리그 경기를 봐도 전술이 다양하다. 쉽게 생각할 팀이 아니다. 하지만 뒤로 물러서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과 일전을 앞둔 카를로스 살바추아 멜버른 빅토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우선 서울의 환대에 감사하다. 이 넓은 경기장에서 큰 경기를 앞두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즐기겠다”며 “플레이오프에서 같은 동아시아팀인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했기에 서울전이 얼마나 어려울지 알고 있다”며 “11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 1차전에서 승점 3을 얻었다. 또다시 승점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별히 준비한 전술은 없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