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특판 상품 출시 이어질 것”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조치
시중은행·저축은행 수신금리 인하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가운데 Sh수협은행이 특판 상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Sh수협은행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금리의 특판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당분간 특판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고객들을 묶어두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 유치 효과까지 거두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하면 예금을 찾아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는데 이 시기에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다”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시장금리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특판 상품 출시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7일 수협은행은 2차로 판매하기 시작한 최고 연 1.90% ‘Sh골든리치이벤트 정기예금’을 
1차 판매와는 달리 모집액이 많으면 우대금리를 부여하는 ‘공동구매’ 형태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정기예금은 다음달 13일 오후 5시까지 가입할 수 있다. 1000억원 한도로 기본금리는 연 1.65%다. 우대금리는 만기해지 시 적용되는데 수협은행 입출금통장 최초 신규 또는 고객등급 상승 고객에 연 0.10%p가 적용된다. 또 공동구매 상품으로 모집액이 500억원 이상 모이면 가입고객 모두 최대 연 0.15%p의 특별금리가 부여된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2000억원 한도로 판매한 1차 판매에서 약 4주만에 한도를 소진했다며 500억원까지 1주일 남짓, 1000억원 한도소진은 3주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분석했다.    

향후 수협은행이 특판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저금리 기조로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는 이들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어서다. 

지난주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예금상품 금리를 내렸다. 국민은행은 ‘국민수퍼정기예금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을 0.70~1.10%에서 0.60~1.00%로 낮췄다. 또 ‘KB국민UP정기예금’도 계약 기간에 따라 1.35~1.50%였던 금리를 1.10~1.30%로 인하했다.    

단위기간금리연동형 상품은 예금 가입 기간인 1년에서 3년 이내에 1~6개월의 회전주기가 반복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은 ‘원(WON) 예금’의 금리를 가입기간에 따라 연 0.50~0.95%에서 연 0.50~0.87%로 떨어뜨렸다. ‘위비정기예금’도 연 1.40%에서 연 1.10%로 0.30%p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중은행에 대한 관심은 떨어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 

또 고금리 예·적금을 선보여 왔던 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를 속속 발표하면서 갈 곳 잃은 자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은 오는 19일 ‘OK정기예금’과 ‘OK e-정기예금’의 금리를 각각 0.1%p씩 인하할 방침이다. 1년형은 연 2.00%에서 1.90%로, 3년형은 2.10%에서 2.00%로 인하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지난 13일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3년짜리 정기예금의 수신금리를 0.10%P 내려 연 1.90%로 설정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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