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쟁사들 MWC서 선보일 신제품 공개 일정에도 고심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뉴스룸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선보인 ‘갤럭시 Z플립’과 ‘갤럭시S20’ 시리즈가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면 경쟁사들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발표하려 했지만 행사 자체가 무산되면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갤럭시Z 플립은 지난 14일 1차 사전예약 판매에 나선지 30분 만에 초도물량이 전량 완판(완전판매)됐다.

갤럭시 Z플립은 위아래로 접히는 클렘셸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갤럭시 폴드에 이은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색상은 ‘미러퍼플’과 ‘미러블랙’ 2종이며 출고가는 165만원으로 책정됐다.

갤럭시 Z플립은 국내에서 삼성닷컴을 통해 판매된 자급제 물량과 이동통신사를 통해 사전예약에 들어간 제품이 모두 품절된 데 이어 미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프랑스 등 1차 출시국가에서도 전량 매진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바일 사업에 있어서 폴더블폰 대중화와 5G 확산을 주력으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갤럭시 Z플립의 인기에 목표 달성에 조금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5G 전용으로 출시된 갤럭시S20·플러스·울트라 등 3종 역시도 오는 20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뒤 27일부터 순차적인 개통이 시작되는데, 1억8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쟁사들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삼성전자와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33년 만에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고민을 안게 됐다.

LG전자는 가장 먼저 MWC 참가를 고사하고 자체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당초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V60 씽큐’와 ‘G9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또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MWC에서 ‘메이트Xs’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행사 취소로 인해 자체적으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의 경우도 MWC에서 발표할 ‘미10’ 글로벌 제품의 공개를 연기한 상태다. 그외에 ZTE, 소니 등도 자체적으로 공개 행사를 열고 신제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WC에 앞서 자체적으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신제품을 차질 없이 선보인 삼성전자 역시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에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체험 매장인 ‘갤럭시 스튜디오’를 대폭 축소하고 갤럭시 팬파티를 무기한 연기했다. 다만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기를 일정 시간 대여해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투고(to go)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 인플루언서 IT크리에이터 잇섭, 개그맨 김재우 등 6인의 갤럭시S20 체험기를 공개하는 ‘갤럭시 릴레이샵’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글로벌 홍보에 성공하면서 타 경쟁사 대비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가 잘 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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