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장혜진, 실력+외모+스토리 3박자 갖춰
▲ 장혜진이 두 팔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장혜진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박종민] 장혜진(29ㆍLH)이 양궁 2관왕에 오르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고 스타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모양새다. 장혜진은 연일 센세이션에 가까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혜진이 다른 선수들보다도 더 큰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장혜진은 슈퍼스타의 조건들을 모두 충족했다. 바로 실력과 외모, 그리고 스토리다.

◇양궁 2관왕, 세계 최고 실력 입증

실력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운루흐(독일)를 6-2(27-26 26-28 27-26 29-27)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 8일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기보배(광주시청), 최미선(광주여대)과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장혜진은 개인전까지 석권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귀여운 호감형 외모 '루키즘 효과'

장혜진의 귀여운 외모는 실력 못지않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장혜진은 ‘루키즘(lookismㆍ외모지상주의)’의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 루키즘은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새파이어가 2000년 8월 칼럼 섹션 ‘랭귀지(On Language)’에서 인종, 성별, 종교, 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 결국 실력이 같을 때 외모가 뛰어나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혜진은 호감형 외모로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4년 전 설움 극복한 감동의 스토리

장혜진은 스토리까지 갖췄다. 장혜진은 4년 전인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에 머물러 아쉽게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바 있다. 절치부심한 장혜진은 4년 만에 나선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거는 빛나는 결실을 맺었다. 장혜진은 개인전 경기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상식에 서니 선발전에서 힘들었던 과정이 생각났다. 애국가를 들으니까 울컥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역경을 이겨내고 금빛 메달을 거머쥔 장혜진의 파란만장한 스토리는 모두를 감동시키고 있다.

장혜진은 양궁 2관왕을 달성한 12일 오후 페이스북에 “리우 올림픽 금메달은 우리 모두의 것 입니다”며 “다들 밤 잠 설치시며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장혜진은 겸손하기까지 하다’는 찬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혜진이 리우 올림픽 슈퍼스타로 등극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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