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팀 득점력 보완 시급
외곽포 확률도 높여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빨간 유니폼)가 부진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KBL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2020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휴식기 돌입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현재 순위표에서 두드러진 점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좀처럼 ‘탈(脫)꼴찌’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시즌 개막 이후 9위와 10위를 왔다 갔다 하다 3라운드부터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연승이 단 한 차례도 없었기에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부진하고 새해엔 회복하나 싶었으나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달 1일 서울 SK 나이츠와 홈경기에서 83-75로 승리해 반전 드라마를 쓰는가 싶던 오리온은 이후 13경기 3승에 그치며 다시 추락했다. 2020년에 치른 14경기에서 4승 10패라는 초라한 성적이 오리온의 현주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5경기에서 연거푸 패했다. 우선 오리온의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저조한 득점력을 꼽을 수 있다. 올 시즌 41경기(12승 29패) 평균 득점은 76.3으로 10개 구단 중 8위에 올라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74점ㆍ전체 9위), 창원 LG 세이커스(72.6점ㆍ전체 10위)보다는 높지만 하위권인 사실엔 변함이 없다. 오리온보다 평균 득점 순위가 낮은 현대모비스와 LG는 각각 리그 7위, 9위에 올라 있다.

팀 득점력이 낮으니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미미하다. 득점 순위 10위권에 오리온 소속은 한 명도 없다. 포워드 이승현(28)이 경기당 9.5점으로 전체 16위에 올라 있는 게 팀 최고일 정도다. 팀 외인 센터 보리스 사보비치(33)가 평균 15점으로 외국 선수 전체 9위에 올라 체면치레를 했다. 국내 선수 지원이 좋았다면 더 높이 올라갈 수도 있었다. 점수를 크게 낼 수 있는 팀 3점슛도 경기당 7개로 전체 9위다. 다른 팀과 비교해 떨어지는 득점력과 외곽포 확률을 높이는 게 이번 휴식기 최우선 과제다. 이마저도 우선하지 않는다면 ‘탈꼴찌’ 운명을 피해가기 어렵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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