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맨유 매과이어, 첼시 바추아이 낭심 찬 듯한 행동
英 전문가, 2달 전 손흥민 퇴장 사건과 비교
前 EPL 주심 “손흥민은 퇴장에 3경기 출장정지”
캐러거 “매과이어 잉글랜드 선수라 특혜”
맨유 해리 매과이어(아래)가 누운 채로 첼시 미키 바추아이(23) 낭심을 걷어차는 듯한 장면. /맨유 vs 첼시 경기 장면 캡처 

[한스경제=이상빈 기자] 지난해 12월 나온 손흥민(28) 퇴장 사건이 두 달 뒤 재조명되고 있다. 1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6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해리 매과이어(27ㆍ맨유)와 미키 바추아이(27ㆍ첼시) 충돌 장면 때문이다.

이날 매과이어와 바추아이는 전반 20분 각각 수비, 공격을 하다 마주했다. 바추아이가 후방에서 올라온 동료의 롱패스를 받으려고 뛰자 메과이어가 먼저 공간을 점유해 공을 걷어냈다.

이 과정에서 매과이어는 등을 그라운드에 대고 넘어졌고 바추아이는 속도를 줄이면서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매과이어가 돌연 오른발로 바추아이의 낭심을 밀어 차는 듯한 동작을 선보였다.

첼시 벤치 앞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고에 코치진이 벌떡 일어나 매과이어를 가리키며 반칙을 주장했다. 바추아이는 그라운드에 뒹굴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앤터니 테일러 주심은 VAR 당시 장면을 확인했다. 뜻밖에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옐로카드도 없었다. 정상적인 동작으로 본 것이다.

경기는 맨유의 2-0 승리로 끝났으나 매과이어 낭심 가격 사건이 묻히면서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첼시 경기에서 뤼디어(2)에게 발길질 하는 손흥민.

이후 현지 축구 전문가들은 VAR을 보고도 메과이어에게 옐로카드를 주지 않은 테일러 주심의 판단에 고개를 저었다. 이때 예시로 등장한 사례가 손흥민의 퇴장 사건이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첼시와 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27)에게 비슷한 행동을 해 레드카드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매과이어와 달리 뤼디거 가슴팍을 발로 밀어 찬 게 다를 뿐이었다.

전 프리미어리그 주심 마크 할시는 ‘더선’과 인터뷰에서 “난폭한 행위에 따른 분명한 레드카드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만약 잉글랜드풋볼협회(FA)가 매과이어에게 사후 징계를 하지 않는다면 전 놀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스카이스포츠에서 이 경기 해설을 맡은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제이미 캐러거(42)도 “이건 레드카드”라며 “첼시 벤치는 (항의하기 위해) 일어났으나 프랭크 램파드(42) 첼시 감독과 매과이어가 잉글랜드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크게 불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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