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여 간 휴식기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빅리그 진출 첫 해를 맞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선발 경쟁자 마일스 미콜라스(32)가 부상으로 한 달여 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김광현의 선발진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각)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낀 미콜라스가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 치료술(PRP injection) 주사를 받았다"며 "이로 인해 미콜라스의 시즌 개막은 최소 한 달은 미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미콜라스는 앞으로 3~4주 휴식이 필요하다. 3월 중순 다시 검사를 받을 때까지 공을 던지지 못한다"며 "3월 중순에 실시할 검사에서 모두 회복 됐다는 진단을 받아야 피칭 훈련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콜라스는 지난해 팔꿈치 통증으로 한 차례 혈소판 주사를 맞은 바 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실망스럽지만 미콜라스가 스프링캠프에서 복귀와 관련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는 것에 고맙다"고 말했다.

미콜라스의 부상 이탈은 김광현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애초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래허티, 애덤 웨인라이트, 다코타 허드슨, 미콜라스로 1~4선발을 꾸리고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통해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5선발 자리를 두고 김광현과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비롯해 여러 명의 투수가 경쟁 중이다.

세인트루이스 5선발을 노리며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 중인 김광현이 빅리그 데뷔 첫 해 선발로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미콜라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더 생겼다. 김광현에겐 놓칠 수 없는 찬스다. 김광현은 3차례 불펜 투구와 라이브 피칭에 나서는 등 빅리그 첫 시즌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MLB닷컴은 "5선발을 두고 경쟁 중인 김광현과 마르티네스 모두 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미콜라스가 부상 당한 건 아쉽지만 우리에겐 올 겨울 영입한 김광현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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