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G 서비스 이용한 B2B 시장 확대로 실적 견인 예상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지난해 시작된 5G 상용화 이후 시장 안착에도 불구하고 통신사 주가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올해 커버리지 등이 안정화되고 본격적인 B2B 사업 등에 나서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주가가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시점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고심이 늘고 있다.

지난해 4월 3일 국내에서는 5G 통신을 시작하면서 각 통신사 별로 최초 가입자를 받으며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바 있다.

그러나 막대한 시설투자 비용과 마케팅 비용으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3일 기준 1주당 24만5500원을 기록했지만 18일 기준 SK텔레콤 주가는 22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G 상용화 시점 대비 7.9% 하락했다.

KT도 같은 기간 2만7400원을 기록했지만 18일 2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쳐 8.7% 떨어졌다. LG유플러스도 마찬가지로 1만4750원이던 주가가 18일 1만4500원을 기록해 1.6% 소폭 하락하며 통신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5G로 인한 기대감과 별도로 5G 커버리지 확대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주주들의 호응을 못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인구기준 커버리지는 80%를 목표로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올해 안에 지역기반 커버리지도 확대되면 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국내 통신 3사 주가 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5G가입자는 지난해 467만명을 기록하는 등 유입이 기대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반등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상용화 초기에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비용 부담도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기술이 단순히 B2C 고객의 통신 속도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간의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B2B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활용하면 B2B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공장에 온도, 습도를 측정하는 센서와 협동로봇이 동시에 작동할 때 1ms 이내의 지연속도가 필수적인 협동로봇 통신망에 5G 네트워크 우선권이 부여되면 오차 없이 동작이 가능해진다. 이에 5G를 통한 통신사들의 B2B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민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5G서비스 출시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5G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5G가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ARPU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달 자사주 1500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총 2500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통신사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인빌딩 등 커버리지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실적 부담은 있는 상황이다”며 “그러나 커버리지 작업이 끝나고 B2B 등의 서비스에 나서면 실적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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