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QLED TV 등 초대형·고가 시장 장악
2위 LG전자, 16.3% 점유율 기록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QLED 8K 85형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며 그 입지를 굳혔다. QLED TV 등 초대형·고가 TV 시장 점유율도 2위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0.9%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6.5%에서 2018년 29.0%로 상승했으며 지난해는 30%대로 올라섰다.

2위는 LG전자로 지난해 1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017년 14.6%에서 2018년 16.4%로 높아졌지만, 지난해는 소폭 하락했다. 일본 소니가 9.4%로 3위를 기록했으며 중국 브랜드인 하이센스와 TCL이 각각 6.4%를 차지했다.

판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지난해 19.8%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유지했으며 LG전자가 12.2%로 2위를 지켰다. 이어 TCL(9.2%), 하이센스(7.8%), 샤오미(5.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수량 기준 점유율을 늘리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수량 기준으로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 제품으로 밀고 있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QLED TV 532만3000대를 판매해 2018년 259만9000대보다 2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삼성의 전체 TV 판매 수량 가운데 Q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8년 6.3%에서 지난해 12.1%로 높아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판매 가격 2500달러(약 297만원) 이상의 고가 TV 시장에서도 점유율(금액 기준)이 52.4%를 차지해 2위인 소니(24.7%)와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에는 점유율 55.3%를 달성해 분기 점유율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매출액 기준 49.6%의 점유율을 달성해 1위를 유지했다.

소니는 19.1%로 2위를 지켰지만, 2년 만에 10%포인트 떨어졌다. 3위인 LG전자는 2017년 13.7%에서 지난해 18.2%로 높아져 소니와의 격차를 좁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0’서 2020년형 ‘QLED 8K’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에까지 새로운 AI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2020년형 QLED 8K는 화질을 업스케일링 해주는 ‘AI 퀀텀 프로세서’에 딥러닝 기술을 추가로 적용해 영상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 준다.

또한 사운드에 있어서도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운드가 TV에 탑재된 스피커들을 따라 움직이는 ‘OTS+(Object Tracking Sound Plus)’▲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최적의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주위 소음에 따라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 볼륨을 조정 해주는 ‘AVA(Active Voice Amplifier)’등 새로운 기능들을 대거 탑재해 풍부한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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