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4인조 혼성 그룹 카드가 가요계에 돌아왔다. 최근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을 발매한 이들은 동명의 타이틀 곡 '레드 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 데뷔해 어느덧 데뷔 5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카드를 신비주의 장막 너머에 있다고 여긴다. 이번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네 사람. '카드의 재발견'이 시작됐다.

-올해 첫 컴백이다.

전소민="한 곡이 아닌 다섯 곡이 든 미니앨범으로 나오게 돼 기쁘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우리를 모르는 분들도 노래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제이셉="'덤 리티' 때 우리가 음악 방송 활동을 하지 못 하고 해외 투어를 가서 국내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번 컴백이 더 기쁘다. 나 역시 미니앨범을 낼 수 있어 좋다. 재미있게 활동하고 싶다."

-미니앨범으로 컴백해서 팬들도 좋아하겠다.
전소민="팬들도 좋아하고 우리도 좋다. 공연 레퍼토리를 바꿀 수 있으니까. 새로운 곡을 넣으면 공연 분위기도 바뀌지 않아. 그런 게 좋다."

-앨범을 소개해 달라.

전지우="타이틀은 '레드 문'이다. 이 외에 '고 베이비', '에너미', '인페르노', '덤 리티' 등 5곡이 수록돼 있다. '인페르노'는 남자 유닛 곡이고 '에너미'는 여자 유닛 곡이다. 사실 '에너미'는 카드의 곡이었는데 여자 그룹에게 잘어울리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녹음을 해 보니 오빠들 파트도 상대적으로 적었고, 뭔가 카드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 여자 뉴잇 곡이 됐다. 지금껏 해 왔던 곡들에 비해 대중적이고 신나고 세다."

-이번 타이틀 역시 듣자마자 '아, 카드 노래구나' 싶은데.
전지우="항상 곡을 정할 때 고민이 새로운 시도를 할지 아니면 기존의 우리 색을 유지할지다. 처음에 카드를 주목 받게 한 장르는 뭄바톤이지만 사실 카드가 뭄바톤만 하는 그룹은 아니다. 트렌디한 음악을 하자는 게 처음의 생각이었다. 트렌드는 바뀌니까 우리도 음악 색에 변화를 주고 싶긴 하다. 그런데 수급되는 곡들이 기존 카드의 색을 담은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번에는 '레드 문'이라는 곡이 좋기도 해서 이 곡을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다."

전소민="사실 나는 뭄바톤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 '덤 리티'를 냄으로써 '뭄바톤=카드'라는 공식을 깰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다시 뭄바톤을 하면 카드는 뭄바톤이어야 된다는 인식이 생길까 걱정이 됐다. 그런데 회사 직원 분들도 그렇고 다들 '레드 문'이 타이틀성이 강한 곡이라고 생각을 하시더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것일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BM="뭄바톤을 또 하는 게 위험성이 있는 거 아닐까 그런 고민은 우리 다 했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은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지.
제이셉="국내 대중들에게는 카드가 생소한 그룹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최대한 우리를 노출을 많이 시키고 싶다. 여러 프로그램들에 나가고 싶다."

-일부러 신비주의 콘셉트를 고수하는 줄 알았는데.
제이셉="처음엔 그런 측면도 있었지만 이젠 너무 숨어만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지우="음악 프로그램 사전 녹화를 하는데 PD 님이 '신기하다'고 했다. 카드는 상상 속의 동물 같은 존재인 줄 알았따는 거다. 그 때 우리가 대중에게 먼 그룹이구나를 확 실감했다. 앞으로 친근하게 보이면 좋을 것 같다. 무대 위에서 세보여서 그렇지 실제론 '헐렁이'들이다. 두 가지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싶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나.
제이셉="'아육대' 같은 데 나가 보고 싶다. 승부차기 종목에 욕심이 난다. 내가 공 차는 폼이 멋있거든. (웃음)"

-제이셉은 체중을 많이 감량한 것 같은데.
제이셉="사실 살 때문에 구박을 많이 받았다. 야식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오나나' 나왔을 때랑 '밤밤' 때 비교를 하니 8kg 정도 차이가 나더라. 그래서 살을 많이 뺐다. '덤 리티' 때랑 비교하면 5kg 정도 감량한 상태다. 살을 빼고 찍은 뮤직비디오나 재킷 등을 보면 너무 마음에 든다. 기분이 좋아졌다. 행복하다."

-어떤 식으로 다이어트를 했는지.
제이셉="1일 1식을 했다. 지금은 잘 먹는데 웬만하면 살 찌는 건 피하려고 한다. 모니터를 했을 때의 만족감이 배고픔을 이긴다."

전지우="평생 살로 구박 안 받던 사람이 관련해서 여러 소시를 듣는 걸 보니 옆에서도 마음이 안좋더라."

-연초부터 컴백을 했는데 올 한 해 동안 어떤 활동을 펼치고 싶은지.
제이셉="아직까지도 혼성 그룹이라고 하면 어색해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편견이랄지 좀 그런 걸 계속 깨나가고 싶다. 그리고 차트인이 되면 좋겠고, 언젠가 그걸 넘어 '1위 가수'라는 타이틀도 얻고 싶다."

전지우="팬 분들을 많이 만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항상 원하는 부분이다."

전소민="계속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곡 작업도 하고 있다. 컴백도 더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카드 음악을 많은 분들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

사진=DSP미디어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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