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국내 콘텐츠 시장이 성장하면서 할리우드 역시 서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많은 스타들이 영화 홍보, 공연 개최차 내한하고 서울을 촬영지로 삼은 작품들도 다수다. 이제 서울 한복판을 걷다 할리우드 스타와 마주쳐도 놀라지 마시라. 할리우드 숨결이 남겨진 서울 핫스팟들을 소개한다.

상암에서 촬영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어벤져스'의 배경이 된 상암

할리우드 영화의 배경이 된 대표적인 서울 명소를 꼽자면 상암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배경이 된 MBC 신사옥 앞 조형물이 서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빨간 문을 마주보고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미는 이 상암의 랜드마크 근처에는 '영화 어벤져스 촬영 장소입니다'라는 안내문이 마련돼 있다.

상암은 MBC, SBS 프리즘 센터, CJ ENM 등 여러 방송사들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방송사들이 집결돼 있다 보니 드라마 제작사와 엔터사들도 여럿 포진해 있다. 때문에 '어벤져스' 촬영지를 구경할 겸 상암 나들이를 갔다가 우연히 스타와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드라마 촬영도 종종 이뤄지고 있다.

칼 라거펠트도 다녀간 DDP.

칼 라거펠트가 다녀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동대문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가 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이 열렸던 곳으로 해외에서 유명하다. 샤넬의 전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서거 전인 지난 2015년 한국의 전통 문양, 소재, 한복 등에서 영향을 받은 크루즈 컬렉션을 열었는데,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그 배경이 됐다. 샤넬의 크루즈 컬렉션이 국내에서 열린 건 처음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칼 라거펠트는 물론 배우 틸타 스윈튼, 크리스튼 스튜어트, 모델 지젤 번천 등 여러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톱스타 아무로 나미에 역시 이 크루즈 컬렉션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아무로 나미에의 경우 약 11년 만의 공식적인 내한이라 이 소식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이 외에도 동방신기, 샤이니, 레드벨벳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의 굿즈를 살 수 있는 기프트 숍과 DDP 및 서울을 상징하는 기념품을 판매하는 DDP 스토어 등이 자리하고 있으니 천천히 둘러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연대생 학부모' 안젤리나 졸리가 사랑한 종로

첫 아들 매덕스를 연세대학교로 유학 보내며 화제가 된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종로에 자주 출몰해 눈길을 끌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의 유학 건으로 지난 해 한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명동 거리 노점상과 백화점 등에서 쇼핑하고 고깃집에서 통역사, 아들과 함께 소박하게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을 자주 찾는 스타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에도 어린이 입양 센터 봉사 활동차 한국을 찾았는데. 그 때는 삼청동을 돌아다니며 식사와 쇼핑 등을 즐겼다. 이 때는 또 다른 아들인 팍스를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아들을 지구 반대편으로 유학 보낸 졸리 엄마. 매덕스의 경우 연세대학교에서 신입생 생활을 거친 뒤 신촌 캠퍼스로 올라오게 되는데. 이를 고려했는지 졸리는 연세대학교에서 5km 정도 떨어진 종로구 사직동의 광화문 풍림 스페이스본을 전세 계약했다. 이는 안젤리나 졸리와 매덕스가 한국을 주요한 생활 거점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마트에서 쇼핑하다 이웃사촌 안젤리나 졸리를 만날 수도 있을 일이다.

사진=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스틸, OSEN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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