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7일 미국에서 은메달 따고
귀국 하루 만에 동계체전 금메달
김보름. /OSEN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김보름(24ㆍ한국체대)이 이틀 간격으로 치른 두 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Mass Start) 최강자 자격을 증명해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픔을 겪은 뒤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김보름은 19일 서울 노원구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12분36초22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성과가 더욱더 놀라운 이유는 미국에서 국제대회를 마친 지 겨우 이틀 만에 출전해 메달을 따냈기 때문이다. 전국동계체육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그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었다.

17일 이곳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14초220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튿날 귀국한 그는 하루만 쉰 뒤 곧바로 노원구로 향해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시차 적응 부담을 정신력으로 극복했다.

앞서 김보름은 2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 중 노선영(31)과 불협화음을 빚고 사람들의 오해를 산 언론 인터뷰로 여론의 비난 대상이 됐다. 이후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심리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시간 보내야 했다. 다시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으로 돌아온 그는 국제무대와 국내무대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훈련으로 극복했다”고 복귀에 성공한 비결을 밝혔다.

20일엔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4분28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또다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대회 4연패(2017, 2018, 2019, 2020)도 달성했다.

이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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