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나경복(맨 왼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KB손해보험을 꺾고 하루 만에 다시 선두에 복귀했다.

우리카드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8-26)으로 제압했다. 전날 대한항공(승점 62)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23승 8패 승점 64가 되면서 다시 리그 1위에 복귀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10승 20패 승점 30으로 6위에 머물렀다.

우리카드 나경복(26)은 20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에 빛났다. 2세트 중반 승부를 뒤집은 것도 나경복이었다. 1세트에서 7득점을 기록한 그는 2세트에서 맹위를 떨쳤다. 우리카드는 2세트 초반 KB손해보험에 1~3점 차로 계속 끌려갔다.

10-12로 뒤지던 상황에서 나경복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퀵오픈 공격과 오픈 공격으로 내리 2점을 따냈다. 1점을 더 뽑은 우리카드는 다시 나경복이 오픈 공격과 블로킹, 또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3점을 더 달아났다. 16-13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20-19로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실책 등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우리카드는 한때 10-16으로 6점 차까지 뒤졌지만 나경복과 펠리페가 맹공을 펼치며 세트 승부를 듀스까지 몰고 갔다. 26-26 상황에서 우리카드 펠리페는 내리 2점을 따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32)는 21점으로 나경복과 함께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에 반해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28점)가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들이 엿보였다. 경기장 내에선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관람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왔다. 아울러 장충체육관 측은 매 세트마다 공용 화장실 등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를 소독했으며 경기 전후로도 방역을 실시했다. 감염병 전담 의료진도 배치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장충=박종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