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텔레그램, 성착취 범죄 온상 돼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피해자 사진 및 영상 유포
‘박사Q’, 텔레그램 음란방 운영하며 범죄 저질러
‘미성년자 성착취’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텔레그램 음란방이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가 공공연히 이뤄지는 ‘텔레그램 음란방’을 운영 중인 이른바 ‘박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이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텔레지옥 박사Q 찾아서!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에 스스로를 ‘박사’라고 칭하는 인물로부터 비밀채팅이 도착했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스스로 마약, 사채, 흥신소를 했던 범죄자이며, 자신이 절대 잡히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박사’는 박사방을 만든 이유에 대해 “별 이유 없다, 돈이다”라면서 “ 중국에는 원래 무신용자들에게 신체 사진 및 자위 영상을 담보로 소액대출해주는 사업이 있었는데 그걸 차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 혼자만의 취향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취향이다. 내 자료는 내가 만드는 게 아닌 소비자들의 취향이 만든 결과물이다”라면서 본인의 행위에 대해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텔레그램 음란방을 운영하는 이른바 ‘박사’는 SNS을 통해 고액 아르바이트나 모델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등록증 사본이나 통장 사본 등을 요구했다. 그리고 면접을 가장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치욕적인 사진과 영상을 보내기를 강요했다.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면 주변인에게 자료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추가로 피해자에게 음란 행위나 가학 행위를 스스로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그 자료를 제 3자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면서 수익을 올렸다.

현재 확인된 피해자는 약 20명에 이르며 대부분 미성년자다. 지금까지도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측은 텔레그램 음란방에 대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사를 중심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으며, 현재까지 검거한 관련자가 66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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