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김용재 교수, 금융당국 이해도 뛰어나
김헌수 교수, '소비자 보호' 우선으로 강조
차기 금소처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대학교·순천향대학교 홈페이지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금융감독원의 신임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하 금소처장, 부원장) 자리를 두고 금융권과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2의 파생상품연계펀드(DLF), 라임 사태 등을 막을 파수꾼이 될 금소처장엔 고려대학교 김용재 교수와 순천향대학교 김헌수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신임 금소처장 등 인사를 두고 금융위원회와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처의 조직을 이원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장은 "DLF 및 라임 사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감독 강화 차원에서 현 금융소비자보호처 산하 금융소비자보호 부문을 사전적 소비자 피해예방 및 사후적 권익보호의 양대 부문으로 확대·개편하고 부문별로 각각의 부원장보가 전담하도록 해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유력한 차기 금소처장 후보로 알려진 김용재 교수는 서울대학교 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졸업 후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또 미국 위스콘신주립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김 교수는 '1998년 한국 은행개혁 분석과 미국에 대한 미래개혁 제안'이라는 논문에서 1997년 한국에서 외환위기(IMF사태)가 일어난 구조적 이유에 대해 ▲정부의 한국은행 통제(금융통화운영위원회·은행 감독기관) ▲정부의 시중은행 통제(통화위원회 승인을 위한 복잡한 신청 절차·초기 최소 자본 요구량의 과도한 금액) ▲금리규제 ▲사실상 분열된 은행 시스템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후 국민대학교에서 사법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특히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 금융위 금융발전심의회, 금감원 금융감독자문위원회 등에서 활동해 금융당국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후보로 알려진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김헌수 교수는 부산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 과정을 졸업 후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거쳤다. 모교 조지아주립대학교에서 강사 경험을 쌓은 김 교수는 이후 한국에 돌아와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 연구회원, 금융감독원 자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순천향대학교 IT금융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 교수는 2009년 '개인연금의 현황과 노후소득보장을 위한 개선방향' 연구에서 선진국 운영사례와 소비자 성향 분석 등을 통해 개인연금제도의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우선으로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실행위원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금감원 보험산업 감독혁신 테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았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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