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키로 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육군과 공군, 해군 등 3군 모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군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22일 국방부와 병무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 외박, 면회가 통제된다. 또한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병들은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바로 전역할 수 있도록 휴가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 휴가는 정상 시행될 예정이다.

전날 육·해·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 및 군 주요 직위자들이 모인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제주 해군기지 소속 병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육군과 공군 장교도 잇달아 감염 사실이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단체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또 최근 대구와 경북 청도에 휴가를 다녀오거나 이 지역 부대에 근무하면서 외출, 외박을 한 장병, 해당 지역 사람들과 면회한 장병 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앞서 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방 차원에서 격리했다고 밝힌 장병만 740여 명에 달한다.

한편, 병무청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와 청도지역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사회복무요원 및 산업기능·전문연구요원, 승선근무예비역 소집 대상자의 입영을 잠정 연기키로 했다.

이로 인해 입영이 연기된 대구·청도지역 입영(소집) 대상자의 입영일 재결정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해제 후 가급적 본인의 입영 희망 시기를 반영해 정할 계획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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