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최지연 기자] 배우 송영규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엘리트 변호사로 변신했다.

송영규는 21일 첫 방송된 SBS ‘하이에나’에서 거대 로펌 송&김의 다섯 밖에 안 되는 운영위원이자 지분 파트너 변호사 마석구 역으로 찰떡 변신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마석구(송영규)는 위로 올라갈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여우같은 인물로 자신 앞에서 건방을 떠는 송&김의 최연소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주지훈)와 첫 회부터 기싸움을 벌이며 대립했다.

언론이 주목한 사건 승소로 유명인이 된 윤희재가 마석구의 거물급 고객 이슘 하찬호 대표의 이혼 소송건을 중도에 넘겨받게 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신경전이 시작됐다. 특히 윤희재의 자신감을 넘어선 오만방자함이 마석구의 심기를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마석구가 윤희재에게 이슘이 중요한 고객임을 강조하자 윤희재는 오히려 “마변호사님 괜찮으시겠어요? 제가 이슘에 들어가도”라며 그를 자극했다. 마석구는 “이미 이긴 판이야. 운이 좋은 걸로 알아”라며 웃어 넘겼지만, 윤희재 역시 “또 모르잖아요. 저랑 계속 일하실지”라고 받아쳤고, 이후 마석구에게 보고조차 하지 않는 태도로 갈등을 예고했다.

이어 전관 변호사까지 대동해 승소를 호언장담 한 윤희재는 변호사 정금자(김혜수)가 자신에게서 빼내간 자료로 인해 소송에서 패배의 위기를 맞았고, 송&김 로펌은 물론 마석구의 체면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마석구는 윤희재에게 다가가 “이따위로밖에 못 하나. 이거 완전 아마추어 수준이야”라며 비웃음을 날렸다. 마석구는 묵묵부답인 윤희재 옷깃을 툭툭 치며 “새파란 어린놈을 파트너로 할 때부터 이럴 줄 알았어. 당장 손 떼”라고 분노하며 단호히 경고해 살벌한 긴장감을 더했다.

첫 회부터 콧대 높은 윤희재와 깊은 갈등의 골을 만들며 눈길을 끈 마석구 캐릭터는 마석구를 연기하는 배우 송영규의 섬세한 감정 처리와 안정적인 연기력을 통해 완성됐다. 이경영, 김혜수, 주지훈 등 강렬한 캐릭터들의 플레이 속에서 탄탄한 존재감을 더하는 연기로 극에 몰입도를 높인 송영규가 이번에도 찰떡같은 변신으로 극에 쫀쫀한 활력을 더했다.

송영규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실력파 야구팀 단장 오사훈으로 분해 강렬한 포스와 얄미운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데 이어, ‘본 대로 말하라’에서는 연쇄 살인마에 공개처형 당하는 프로파일러 역을 맡아 깊은 내공 연기로 안방극장에 놀라움을 던진 바 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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