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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이정민 기자] 22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택시기사 A(64)씨가 서울 종로구 30번 확진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되기 전까지 30명가량의 택시 승객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기사 A씨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 거주하고 있다. 서울 30번 환자 확진 판정이 이뤄진 16일 오후부터 자가격리 전까지의 동선을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법인택시를 운전하는 A씨는 16일 정오부터 17일 새벽 1시 30분까지 택시 운행을 계속하면서 승객을 수송했다. 당시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한 승객만 20명으로 파악됐다.

이후 집에서 휴식한 A씨는 17일 오후 다시 택시 운행에 나서 신용카드 사용 승객 8명을 태웠고, 같은 날 오후 2시께 광명 한 식당에서 지인 4명과 식사를 했다.

이어 같은 날 사납금 입금을 위해 회사를 방문했다가 오후 7시 40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20분까지 자신이 운전하던 택시를 이용해 서울 퇴계로, 군포 금정동 PC방 등을 방문했다.

A씨는 18일 새벽 3시 20분께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자가격리 대상 통보를 받은 뒤 이날까지 자택에서만 생활했다고 안양시는 밝혔다.

A씨가 자가격리 전 30명 가까운 승객 및 지인 등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감염자 발생이 우려된다.

안양시 관계자는 "A씨와 접촉한 승객 및 지인, 회사 동료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A씨가 안양지역에서는 택시 운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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