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부부의 세계’ 김희애가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방송되는 JTBC 새 금토극 ‘부부의 세계’ 측이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쫓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여기에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했다.

‘부부의 세계’는 베일을 벗을수록 완성도에 대한 확신으로 시청자들을 달구고 있다. 앞서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서 완벽한 줄 알았던 부부의 세계에 균열을 포착했다면, 2차 티저는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지선우(김희애), 이태오(박해준)의 감정들이 숨 가쁘게 펼쳐진다. 행복으로 충만한 순간 위로 “지선우 사랑한다”는 이태오의 고백이 더해진다. 하지만 ‘사랑은 한순간에 무너진다’는 문구는 균열의 시작을 알린다. 감정의 소용돌이 빠진 지선우는 형형하게 날이 선 예민함으로 진실을 찾으려는 듯 달려든다. 위태롭지만 예리하게 이태오를 향하는 지선우의 시선이 밀도 높게 따라붙는다.

“나한테 여잔 지선우 하나밖에 없다”는 이태오와 “이태오가 선택하는걸 보고 싶다”는 지선우의 내레이션은 치열한 심리 싸움을 예고하며 긴장감을 높인다. 이어진 영상 속 피가 흐르는 가위를 든 지선우의 모습은 ‘사랑을 잃은 여자의 최고의 선택’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한다.

김희애의 독보적 연기는 완성도를 더한다.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희애는 자수성가한 가정의학과 전문의 지선우로 분한다. 평온한 가정, 남편의 변함없는 사랑, 기대에 부응하는 아들, 지역사회에서의 지위와 명성까지. 견고해 보였던 행복에 균열이 시작되면서 그의 삶이 요동친다. 단번에 흐름을 바꿔내고 감정의 극한으로 치닫는 김희애의 에너지가 아슬아슬한 균열 사이로 날카롭게 파고든다. 박해준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를 연기한다.

‘부부의 세계’는 다음 달 27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JTBC 제공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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