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우/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한국 레슬링의 희망 김현우가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꼽히던 라이벌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와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현우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 이하 16강전에서 블라소프(러시아)에게 5-7로 패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그레코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뒤 체급을 올려 나선 김현우는 1분40초쯤 상체를 잡고 돌리는 기술로 2점을 먼저 땄으나 1분 뒤 패시브 상황에서 두 번이나 상대에 큰 공격을 허용하며 6점을 내주고 패색이 짙어졌다.

저력의 김현우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30초 전 패시브를 얻어 4점짜리 기술인 가로들기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주심이 2점을 인정하자 코치진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블라소프에게도 1점을 줬다. 한국 코치진은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판정을 바꾸지는 못했다. 챌린지를 요청했을 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상대에 1점을 준다.

앞서 이정백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59kg급 1라운드에서 노르웨이 스티그-안드레 베르게에 0-2로 패했다. 반면 북한의 윤원철은 이집트 마흐무드를 8-3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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