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 온천교회 수련회 150명 참석, 추가 확진 가능성도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지사가 23일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추가된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에 대한 역학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부산지역 추가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진자가 밤새 11명 추가됐다. 이로써 23일 부산지역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8명은 부산 온천교회 신도, 3명은 신천지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23일 오후 부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확진자의 역학정보를 발표했다. 또한 전국적 확진자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자체별 확진자 번호를 부여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확진자 가운데 온천교회 신도 8명은 1박 2일 수련회에 참석했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참석한 신도 수는 15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천교회 신도 가운데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부산 1번(19·남·동래)과 8번(21·남·동래), 9번(21·남·동래), 10번(46·남·동래), 11번(26·여·북구), 14번(32·남·동래), 15번(19·남·동래), 16번(33·남·금정) 확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온천교회는 잠정 폐쇄가 됐으며, 수련회에 참석한 신도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신천지 신도는 4번(22·여·해운대), 7번(29·남·수영), 12번(56·남·남구)으로 3명으로 확인됐다. 특히, 7번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부산진구 소재 네오스파 찜질방에서 숙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와 보건당국은 이 기간 찜질방에 있던 사람들을 9명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가족 확진자도 나왔다. 2번(57·여·해운대)와 딸(24·여·해운대), 친정어머니인 6번(82·여·연제)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6번 확진자는 연제구 토현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주간 미사를 중단하고, 미사에 참석한 교인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변 행정부시장은 종교와 연관돼 확산되는 사태에 대해 "상황이 긴박해지는 만큼 5대 종단대표를 만나서 협조를 요청하겠다"면서 "불필요한 집회나 모임 등은 삼가해달라"고 부탁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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