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여자프로농구는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함성으로 뜨거워야 할 농구코트가 코로나19의 여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농구계는 무관중 경기를 포함해 향후 리그 운영 방안을 두고 깊은 고심에 빠졌다.
 
KBL은 25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이사간담회를 갖고 앞으로의 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KBL 10개 구단 단장이 자리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은 일정 진행 방안을 논의한다. 남은 일정 무관중 혹은 리그 중단 등 선택 가능한 대안을 두고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KBL은 앞서 각 구단에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농구는 확산 일로인 코로나19 예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열 감지기를 도입하고 마스크를 배포하는 등 방역에 힘썼다. 하지만 좀처럼 코라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는 등 최근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선제적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2021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관계로 휴식기에 돌입했다. 26일 시즌 재개된다.
 
KBL에 앞서 WKBL은 이미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 경기부터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펼쳤다. WKBL 관계자는 "상황이 급박해 21일 오전 회의를 했고, 이날 오후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무관중 경기에는 퓨처스리그(2군)도 포함된다. 또한 29일 경남 진주초전체육관에서 치를 예정이던 BNK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경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진주시의 요청으로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로 장소가 변경됐다. WKBL 관계자는 "무관중 경기 종료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변동 사항은 수시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농구를 비롯해 축구와 핸드볼 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리그 축소 내지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한편 농구 이외에도 축구와 핸드볼, 컬링 등 다양한 종목이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일정을 축소하거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열고 대구와 포항에서 열기로 했던 개막전을 전격 연기하기로 했다. 연맹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컬링리그 플레이오프(PO) 및 결승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대한컬링연맹은 선수와 컬링 팬 보호 차원에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 또한 2019-2020 SK코리아리그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로 진행 예정이던 올해 리그는 1라운드씩 단축해 축소 운영된다. 또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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