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생각의 변화’, ‘자기야구(루틴) 확립’, ‘질적인 훈련’에 테마를 두고 캠프 진행
캠프 MVP로 야수 김창평, 투수 이원준 선정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애리조나 투손에서 2차 스프링캠프 소화
실전감각 위해 NC 다이노스와 KT와 세 차례씩 총 6경기 진행
SK. /OSEN

[한스경제=이정인 기자] '이제는 실전이다.'

지난 시즌 아픔을 잊고 다시 뛰는 SK 와이번스가 1차 캠프를 마치고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 돌입한다.

SK는 24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훈련을 마지막으로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지난 1월 2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비로비치의 재키 로빈슨 스포츠 콤플렉스(Jackie Robison Sports Complex)에서 시즌 준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SK다. 염경엽(53)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생각의 변화’, ‘자기 야구(루틴) 확립’ 그리고 ‘질적인 훈련’에 중점을 두고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1차 캠프를 마무리 한 염경엽 감독은 “우선, 이번 캠프를 통해 코치들은 코칭의 변화 그리고 선수들은 자기 야구에 대한 생각의 변화에 집중했다. 코치와 선수가 마음을 열고 서로 고민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어느 캠프 때보다 코치와 선수 모두 자신의 야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총평했다.

이번 캠프 동안 투수진에선 이원준, 김주온, 김정빈 등이 두각을 나타냈고, 야수진에선 김창평, 최지훈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했다. 염 감독은 "신진급 선수들이 기술적인 성장과 생각의 성장이 두드러진 것이 희망적"이라며 “김정빈, 이건욱, 김택형, 김주온, 이원준, 최재성, 서상준 등 투수들과 센터라인 내야수 정현, 김창평 그리고 외야수 최지훈 등 어린 선수들의 발전이 돋보였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팀내 포지션 경쟁을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새로운 외국 선수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도 점차 팀에 녹아들고 있다. 킹엄은 '왕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핀토는 킹엄과 국내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두 선수는 청백전에서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새로운 외국 선수 2명이 팀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신경 썼고, 두 선수 모두 발전하고자 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핀토는 한국 야구와 변화구 구사 스킬 등을 배우려는 자세가 보기 좋았고, 그런 핀토를 도와주려는 킹엄의 모습이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SK는 이제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애리조나 투손으로 이동해 25일부터 3월 10일까지 실전 중심의 2차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SK는 NC 다이노스, KT 위즈와 각 3차례씩 총 6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염 감독은 "애리조나 2차캠프에서도 좋은 과정으로 이어지고, 그 과정이 올시즌에 좋은 결과를 만드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차 캠프 기간 우수한 모습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캠프 MVP에는 야수 김창평과 투수 이원준이 선정됐다.

비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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