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매몰된 이통시장… 신규 스마트폰에도 사람 없어
코로나19에 매몰된 이통시장… 신규 스마트폰에도 사람 없어
  • 김창권 기자
  • 승인 2020.02.24 15:30
  • 수정 2020-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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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0 본판매 시작되면 가입자 확보에 차질 빚나
서울에 있는 한 휴대전화 대리점 /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있는 한 휴대전화 대리점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자 외출활동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프라인을 통한 제품 문의도 현저히 감소해 이동통신사들이 준비한 5G 가입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갤럭시S20 시리즈 예약판매가 시작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이 연일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제품을 구경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0의 경우 다음달 6일 정식 출시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사전예약 분위기와는 다르게 고객들의 반응은 썰렁하다. 2월 말부터 시작되는 신학기와 신제품 출시로 인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시기이지만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이날 9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 환자는 763명으로 전날보다 161명이 증가했고, 사망자도 7명에 달하는 등 국민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한 스마트폰 매매단지 상인은 “다음달부터 이통사들이 정한 공시지원금과 더불어 판매장려금이 확정되면 이를 알리고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고객들이 매장을 찾지 않아 막막한 상황이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 이통 3사는 협약을 통해 판매장려금을 유통대리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고 제품 출고일에 맞춰 알려주기로 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기도 어렵게 됐다.

이통사들이 정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KT가 8만9000원~24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책정했으며, SK텔레콤은 10만원~17만원, LG유플러스는 7만9000원~20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124만8500원으로 고객들 입장에서는 공시지원금 외에 100만원에 달하는 기계 값이 부담스럽기 때문에 대리점에서 제공하는 판매장려금을 지원받아 구입하는 정식 출시일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또한 갤럭시S20은 5G 전용 제품으로 5G 가입자 확보에 나서야 하는 통신사들 입장에서도 정식 출시일은 가입자가 대폭 늘 수 있는 기회이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KT의 경우 갤럭시S20 사전개통 하루 전인 26일 저녁 온라인으로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온라인몰 KT샵에서 사전예약을 진행한 고객 중 100명을 초청해 유튜브 라이브로 실시간 소통하는 방식인데, 론칭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업계 최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단말을 통한 고객 확보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기조가 강하다”면서도 “오프라인 판매가 아무래도 중점이긴 하지만 온라인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