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사진)가 24일 열린 WGC 멕시코 대회에서 공동 29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대웅 기자] 한국 남자 골프계의 '영건' 임성재(22)와 안병훈(29) 그리고 이경훈(29·이상 CJ대한통운)이 해외 대회에서 30위 안에 들며 분전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24일(이하 한국 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에서 나란히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공동 2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이 대회 우승은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 중 '라이 개선'과 관련해 부정 행위로 2벌타를 받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자세로 구설에 올랐던 패트릭 리드(30·미국)가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정상을 정복했다.
 
1타 차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0개 홀에서 파를 유지했고, 12번홀(파3) 버디를 한 후 15번홀(파5)부터 다시 3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16번홀(파4)에서 2연속 버디로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를 누르고 1타 차 단독선두로 점프했고, 17번홀(파3)에서도 다시 버디를 낚으며 디샘보와 격차를 2타로 벌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선 티샷 실수를 범했지만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18언더파 266타를 기록하며 17언더파 267타를 친 디샘보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 상금은 182만 달러(약 21억6000만 원)다.

이경훈이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이경훈은 같은 날 푸에르토리코 리오그란데 코코 비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3위에 이어 2주 연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군 제대후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배상문(34)은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신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대회 우승자가 됐다. 호블란은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타 차로 조시 티터(미국)를 제쳤다. 이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시즌 7번째 출전에서 거둔 PGA 투어 첫 우승이다. 상금은 54만 달러(약 6억5300만 원)다.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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