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한승희 기자]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입국보류 조치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현지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 일부가 발열 등 감기 증상을 보이자 모리셔스 당국은 이들의 입국 허가를 보류했다.

임신부를 포함한 신혼 여행객 2쌍이 병원에 격리됐고, 나머지 30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4시 30분께 모두 36명이 도착했으나 최초 2명은 입국하고, 이후 모리셔스 보건부의 임시조치 지시가 전달되면서 이 같은 조치가 시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와 별도 상의 없이 한국인들을 격리 조치한 것에 대해 엄중 항의하는 한편 현지 신혼부부들의 애로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정부는 모리셔스 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불편 방지 및 여행객 안전 등을 위한 필요한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모리셔스에는 상주 대사관이 없고 현지 영사 협력원을 통해 지원 중이며, 주마다가스카르대사관 영사를 급파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승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