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아시아드요양병원 '코호트 격리'...환자·의료진 300여명 전수조사
선별진료소 확대, 민간 병상, 의료인력, 환자 이송수단 등 총 동원
"신천지 비협조로 신원 확보 못해, 공권력 동원 강력한 수단 강구"
오거돈 부산시장이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현황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대응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부산지역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밤새 22명 추가됐다. 이로써 부산지역 확진자가 38명으로 늘어났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4일 오후 부산시청 프레스신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관련 현황과 함께 코로나19 위기단계 격상에 따른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동래구 7명, 사하구 3명, 서구 2명, 강서구 2명, 해운대구 2명, 수영구 2명, 금정구 2명, 남구·연제구 각 1명으로 현재 부산의 확진자는 총 3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온천교회를 통해 관련된 확진자는 22명, 신천지 4명, 2번 확진자를 통한 감염이 4명, 대구 관련 6명, 대남병원 관련 1명, 해외여행 1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12번 확진자가 근무한 아시아드요양병원은 이날 오전 2시부터 코호트 격리(전면봉쇄)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에 필요한 인력과 물자 등은 시가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병원에는 환자 193명,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 10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시는 요양병원의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 위기대응 단계 격상에 따른 관리체계도 강화한다. 시는 이미 선제적으로 구성,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대폭 보강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현재 10개반 40명으로 운영 중인 재난대책본부를 12개반 78명으로 확대, 투입한다.

민간의 인적·물적 자원도 총 동원한다. 시는 부산의료원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바꾸고, 보건소 업무를 24시간 감염병 대응업무로 전환한다. 또 민간병원을 포함해 시 전체에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하고, 민간 의료기관이 보유한 병상, 의료인력, 환자 이송수단 등을 적극 동원할 방침이다.

각종 다중집합시설은 폐쇄하고, 대규모 행사는 취소 하거나 연기한다. 다만, 긴급 돌봄 서비스는 유지하며, 급식소는 방문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다음달 22일로 예정된 2020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연기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경제적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자금지원 요건 완화, 세부담 경감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모두론 시행 등 특단의 대책과 경기부양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도 시의회와 본격 논의한다.

비협조적인 신천지에 대한 경고의 메세지도 전했다. 오 시장은 "우리 시는 신천지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와 폐쇄, 방역조치를 진행했지만 신도 전수조사를 위한 정보는 신천지 측의 비협조로 인해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공권력을 활용해서라도 보다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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