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모리셔스, 사전 협의 없이 한국인 입국 금지
아프리카 모리셔스가 한국인 부부 17쌍을 사전 협의없이 입국 금지시켰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창욱 기자]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떠난 한국인 부부 17쌍(34명)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격리됐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편 A씨는 "입국심사 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그다음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곳에서 모두 격리 조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지 시각으로 오후 9시께부터 의사들로부터 문답식 검진을 받고,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며 "마다가스카르주재 대사관 측과 통화했을 때는 문제가 없으면 입국시켜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병원이라 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시설은 갖춰져 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아 포켓 와이파이를 빌려 스마트폰 메신저만 겨우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편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보니 임신한 아내도 누워만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씨 부부에 따르면 34명 중 일부가 발열 증세를 보여 공항에서 곧장 격리됐으며 현재는 발열 증세가 없다. 현재 4명은 모리셔스 남쪽에, 나머지 30명은 북쪽의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리셔스 당국이 한국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국 금지 조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마다가스카르주재 대사관에서 모리셔스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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