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주기 대비 평균점수 1.7점 상승…‘우수 등급’ 55.9%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 공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병원급 국가건강검진 평가결과 ‘우수 등급’이 2주기 대비 14.7%p 상승하는 등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의 ‘3주기 병원급 건강검진기관 평가결과’에 따르면 전체 검진기관의 평균점수가 1.7점 상승(87.6→89.3)했고, ‘우수 등급’ 비율은 14.7%p 증가(41.2%→55.9%)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공= 보건복지부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은 ‘우수 등급’,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다만, 위암 검진의 경우 전체 평가항목 중 유일하게 평균점수가 2주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병원급 이상 검진기관 1515개소 전체를 대상으로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 등 8개 검진유형으로 구분해 실시했다.

이번 2주기 평가는 평가대상을 전체기관으로 확대했고 세부평가분야 중 1개라도 60점 미만인 경우 ‘미흡 등급’으로 평가하는 과락제도가 도입됐다.

또 방문조사 대상기관 선정 기준을 강화하고 평가문항을 추가하는 등 평가기준을 강화하기도 했다.

◇일반검진·자궁경부암 ‘개선’…영유아검진·구강검진 ‘악화’

검진유형별로는 일반검진과 자궁경부암 검진이 '보통'에서 '우수' 등급으로 상승하면서 일반·영유아·구강·자궁경부암 검진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위·대장·간·유방암 검진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제공= 보건복지부

'우수' 등급 비율은 대부분의 검진유형에서 증가했다. 특히 일반·대장·간·자궁경부암 검진의 경우 '우수' 등급 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반면 영유아검진, 구강검진은 '우수' 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구강검진의 경우 우수등급 비율은 89.4%에서 68.6%로 20.8%포인트 하락했다. 교육이수, 결과통보서 상 항목 기재, 치면세균막 검사 등 신설 문항 등에서 평균점수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영유아검진과 유방암검진의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난 것도 주목된다. 신체계측 등 기본문항 위주로 평가하는 영유아검진은 평균점수 95.8점, '우수' 등급 비율 90.5%로 가장 높은 평가결과를 보인 반면, 유방암검진은 평균점수가 82.8점, '우수' 등급 비율은 20.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평가방법과 검진의 난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방암검진의 경우 검사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 화질을 평가하는 등 평가방법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다만 유방암검진도 2주기와 비교하면 평균점수와 '우수' 등급 비율 모두 상승하는 등 검진의 질은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연간 검진인원 300명 미만인 기관의 교육이수 평가는 전체 교육이수율이 93.0%로 나타났다. 영유아검진이 100%로 가장 높고 유방암검진이 88.0%, 간암검진이 87.1%로 가장 낮았다.

◇319개소 미흡 평가…3번 연속 미흡시 지정취소

'미흡'평가를 받은 곳은 일반검진 29개소, 위암 127개소, 대장암 51개소, 간암 88개소, 유방암 24개소로 집계됐다. 검진기관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미흡' 등급 또는 ‘교육 미이수’)을 두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업무정지 3개월, 세 번 연속 받은 경우에는 지정취소 할 수 있다.

정영기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누구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건강iN)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흡한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사후관리와 수시평가로 역량 및 검진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공= 보건복지부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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