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대본, 서면조사 방식 진행…폐쇄병동 폐렴환자 여부·조치 확인
일회용컵 규제 제외 적용-신천지교회 신도 전수조사 실시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폐쇄병동인 청도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전국 420여개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 전수 실태조사에 나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각 중앙부처와 이런 내용의 정신병원 폐쇄병동 실태점검 등을 논의했다.

전국 420여개 정신과 폐쇄병동 감염관리 전수조사. 지난 21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확진 환자를 부축해 구급차로 향하고 있는 모습./제공= 연합뉴스

중대본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을 대상으로 종사자 업무배제, 외부 방문객 제한 여부 등 감염 관리 현황에 대해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전수조사 중이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 893명 중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113명에 달한다.

전국 420여개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을 대상으로 △모든 폐쇄병동 근무(출입) 종사자의 중국 등 특별입국절차 대상지역 여행 이력 △같은 이력 종사자의 업무배제 여부 및 배제하지 않은 경우 그 명단 △폐쇄병동 입원 환자 중 폐렴환자 여부 및 조치 내용 △면회객 등 외부 방문객 제한 여부 등을 조사한다.

실태조사는 감염병에 취약한 폐쇄병동 특성 상 외부인의 출입을 되도록 제한하기 위해 서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따라 1회용품 규제 제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 이상인 경우 식품접객업소의 일회용품 규제가 일시 제외될 수 있으며, 지난 1월 27일 ‘경계’ 단계발령에 따라 우선 공항만, KTX·기차역 등 국내외 출입이 빈번한 곳의 식품접객업부터 지자체장이 판단해 일회용품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도록 했다.

다만, 23일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 초기 단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규제 제외대상을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별로 각각의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토록 통보했다.

또한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측과의 협의를 통해 전국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도들과 전체 국민들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위해서는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고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 냈고, 교회 측은 중대본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완 유지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교회 측은 지난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 대구교회 신도 중 같은 기간에 타 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제공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신도 명단도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 되는대로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하고, 관할 지역에 주소지를 둔 신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며 진행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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