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교주)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김염증(코로나19)환자가 대거 발생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25일 전체 신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것은 '마귀의 짓'이라고 주장한 지 5일 만이다.

신천지는 25일 새벽 홈페이지에 '이만희 총회장의 특별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게재했다. 이 총회장은 이 글을 통해 "신천지는 정부의 시책에 적극 협력해 전 성도 명단을 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총회장은 "모든 것은 정부에서도 성도들의 개인정보 유지 및 보안 방안을 마련하는 전제하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고생이 많은 줄 안다. 특히 대구교회 성도님들이 많은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정부 시책에 적극 협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성도가 되자"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신천지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제공받아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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