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후기 등을 확인한 소비자들 온라인 구매 나서
오프라인 현장판매 줄고 디지털 가전 판매 늘어
삼성디지털프라자에 전시된 스마트기기 /김창권 기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최근 교육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9일로 개학일을 연기함에 따라 신학기 풍경도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기이지만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2020학년도 개학을 다음 달 2일에서 9일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 교육부 장관이 휴업명령권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신학기를 맞아 학용품과 디지털 가전 등 선물 품목 판매가 증가했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매출에도 타격을 입는 모양세다.

특히 롯데하이마트와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가전 양판점은 신학기를 맞아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PC 등 디지털 가전에 대한 할인을 제공하며 고객들을 끌어모았지만 실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줄어 고심하고 있다.

한 가전 양판점 관계자는 “신학기 시즌 맞아서 신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야 하지만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마케팅을 온라인에 주력하고 있다”며 “개학이 연기되면서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긴 하지만 매장 방문을 통한 고객도 주요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면 판매가 아닌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가전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오픈마켓의 판매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신학기 용품과 선물 품목 판매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노트북, 스마트 기기 등 디지털 가전은 62% 증가했고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10배로 늘면서 판매 신장을 이뤘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던 이번주(18~24일)까지도 신학기 관련 디지털 가전의 판매는 성장률을 보였다. 노트북은 45% 성장했고, 태블릿, 웨어러블·스마트기기도 각각 47%, 25% 증가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신제품은 전작과 달라진 점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만져보고 구입하는 고객들이 다수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을 경계하는 고객들이 직접 체험보다는 후기 등을 통해 제품을 알아보고 구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디지털 가전은 신학기를 맞아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주로 구입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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